비소가 많은 미국쌀, 제대로 알고 건강하게 먹기!
저는 최근에 아기 이유식을 준비하면서 처음으로 미국 쌀에 비소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비소는 옛날에 사약의 재료로 쓰였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중금속 중 인체에 가장 치명적인 독소라고 하더라구요. ㅠ
미국 쌀에 이런 독소가 많이 들어있다니...!! 저를 비롯한 많은 한국 분들이 이런 점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고 마음껏 쌀을 드시고 계신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아기 이유식을 준비하면서야 알게 되었으니까요ㅜㅜ)
아이 이유식부터 조심해야겠지만, 어른들도 제대로 알고 조심해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미국쌀과 비소에 대해 리서치를 좀 해보았어요. 아기 이유식으로 라이스 씨리얼을 먹이는 것은 안전한 건지? 부득이하게 쌀을 먹어야한다면(한국인들을 밥심으로 살잖아요 ㅠㅠ ) 어떤 쌀을 먹는 것이 좋을지? 또 얼마나 먹는게 안전한지 등등 제가 알아본 정보를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 아기 이유식으로 시중에 파는 라이스 씨리얼을 먹여도 될까?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쌀가루나 불린 쌀을 이용해서 아기 이유식을 만드는데, 미국에서 파는 라이스 씨리얼을 사용하면 같은 이유식을 훨씬 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라이스 씨리얼을 알아보기 시작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라이스 씨리얼 보다는 다른 그레인으로 된 씨리얼을 먹이는 게 좋아요. FDA에서도 그렇게 권장하고 있구요.
쌀은 다른 곡식에 비해 땅에 있는 비소를 10배나 많이 흡수하면서 자란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쌀로 만든 라이스 씨리얼에는 다른 그레인 씨리얼에 비해 비소양이 6배나 많이 들어있어요. 그래서 컨수머 리포트에서도 되도록이면 다른 그레인으로 된 씨리얼을 먹이고, 혹 라이스 씨리얼을 먹일 경우에는 하루에 1 serving 이상을 넘기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어요.
쌀에 들은 비소가 이슈된 지 몇년이 지났지만, 어느 브랜드에서도 라이스 씨리얼에 들은 비소의 양을 significant하게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네요. ㅠ_ㅠ 또 FDA에서 임산부와 산모의 쌀 섭취도 조심할 것을 권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2. 그렇다면 어떤 쌀을 먹어야 할까?
한국인은 밥심으로 사는데, 밥을 안먹고 살 순 없잖아요.. 한국에서 자란 쌀은 비소 함량이 훨씬 적다고 하지만 한인마트에서 파는 한국쌀들도 자세히 보니 다 미국산 쌀이더라구요.
그 중에서도 캘리포니아산 스시라이스와 바스마티 라이스에 비소가 가장 적고, 텍사스산 쌀이 가장 많았다고 해요. 쌀 사실 때 꼭 한번 살펴보고 되도록 캘리포니아산으로 사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한인마트에 가서 보니 스시라이스같이 한국분들이 먹는 쌀에는 보통 캘리포니아산이라고 적혀있긴 하더라구요.
아 그리고 한국에서는 현미(Brown Rice)가 더 건강에 좋다고해서 많이들 찾아드시는데요. 비소 함량이 쌀의 껍질부분에 많이 있어서 같은 종류라면 정제된 일반 쌀보다 현미에 더 많이 있다고 해요.ㅠㅠ 건강하게 먹고살기 참 힘드네요...
아무튼! 쌀 사실 때는 되도록 캘리포니아산, 스시라이스나 바스마티 라이스를 사시는 걸로...
그렇다면 쌀국수, 라이스페이퍼와 같은 제조식품은 어떨까요?
저는 요리할 때 쌀국수, 라이스페이퍼도 많이 쓰거든요. 불안해서 살펴보니 쌀국수나 라이스페이퍼 제품은 베트남 쌀로 만든 것들이 대부분인것 같아요. (일단 제가 쓰는 애들은...) 나라별 쌀 비소 함량을 비교한 리서치에 보니 베트남 쌀은 비소 함량이 굉장히 적은 편이라 그런 식품들은 걱정안하고 쓰셔도 될것 같아요!
3. 쌀, 얼마나 먹어야 안전할까?
아래 표에는 쌀로 된 제품의 종류별로 Serving size별 포인트가 나와있는데요. 일주일동안 총 7pt를 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고 하네요.
보통 쌀은 생쌀 1/2컵이 한 공기정도라고 보면 돼요. 실제로도 저랑 저희 남편은 그 정도 먹거든요.
그런데 아래 표에서는 1/4컵... 즉 반 공기정도를 serving size로 적어놨어요.
그렇다면 스시라이스를 기준으로 한 끼에 반 공기 정도를 먹는다고 쳤을 때 일주일에 약 4.5끼 정도만 먹어야 하고.. 한 공기를 먹는다고 치면 약 2-3끼 정도만 밥을 먹는 것이 안전하다는 거네요. ㅠㅠ 아이들의 경우에는 더 조금만 먹어야 하구요..
이 수치가 생쌀에 있는 비소 함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면, 그래도 상황이 조금 나아질 수 있어요..
쌀을 여러번 씻고, 또 물에 끓일 때 약 40-60%의 비소가 떨어져나간다고 하거든요. 그런 걸 고려하면 하루에 한끼 정도는 밥을 먹어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ㅋㅋ 하루에 한끼도 밥을 못먹는다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ㅎㅎ
미국에서 한국 사람이 건강하게 먹고 살기 참 힘드네요!
그래도 요즘 '저탄고지" 식단이 건강하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블로그하면서 되도록 쌀을 사용하지 않은 간단한 요리들이나, 쌀을 대체한 아기 이유식도 많이 올릴 예정이니 함께 건강한 Arsenic-Low 라이프를 실천해보아요~
